[해외스포츠]한국인 첫 NHL 출신 백지선씨 프로감독 된다

  • 입력 2003년 7월 22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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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지선(미국명 짐 팩·36·사진)씨가 프로팀 감독이 된다.

NHL 산하 상위급 마이너리그인 WHA2의 올랜도 실즈는 다음 시즌 백씨를 감독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 태생인 백씨는 90년대 초반 NHL 명문팀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91년과 92년 연속으로 우승컵인 스탠리컵을 품에 안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그는 이후 NHL 산하 마이너리그인 IHL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그가 피츠버그 시절 입었던 유니폼은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전시돼 있다.

현재까지 그를 제외하고 NHL에서 뛴 한국계 선수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와일드에서 매서운 스틱을 휘두른 공격수 박용수(미국명 리처드 박·26) 뿐이다.

백씨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내가 이 리그에 오게 된 이유의 전부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아내 코트니와의 사이에 5살짜리 딸을 두고 있는 백씨는 구단이 위치한 플로리다에 보금자리를 차릴 계획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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