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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스튜어디스 다 됐어요”SBS ‘요조숙녀'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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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스튜어디스 다 됐어요”SBS ‘요조숙녀' 김희선

입력 2003-07-22 17:36수정 2009-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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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요조숙녀’로 4년만에 TV에 출연하는 김희선. 스튜어디스로 나오는 김희선은 출연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에 대해 “자신을 둘러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SBS

21일 서울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SBS 드라마 ‘요조숙녀’의 제작발표회장.

KAL 보잉737기가 굉음을 내면서 천천히 활주로를 선회한 뒤 멈춰섰다. 비행기 트랩이 열리자 김희선 고수 손창민 등 SBS 드라마 ‘요조숙녀’(극본 이희명·연출 한정환)의 주연배우들이 내려왔다. 붉은 카펫이 깔린 주위에는 스튜어디스들이 도열했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김희선 앞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에서 스튜어디스로 나온다.

“안녕하세요. SBS ‘토마토’ 이후 4년만에 TV에 출연합니다. 오랜만이라 무척 떨리네요.”

그동안 ‘야인시대’ ‘올인’ ‘보디가드’ ‘남자의 향기’ 등 굵직한 남성드라마가 TV드라마에서 인기를 끌어온 반면 ‘요조숙녀’는 ‘김희선의 드라마’라고 할만큼 여성 위주의 드라마. 2000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했던 ‘야마토나데시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희선이 연기하는 항공사 여승무원 하민경은 어린시절 지독히 가난했던 경험 때문에 어떻게 하면 상류층 남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 궁리하며 ‘남자 사냥’에 나서는 귀여운 마녀다. 일본 원작에서는 하민경은 ‘명품’(유명 상표의 물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본 현대여성들의 전형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예전엔 사랑만 있으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사랑 없이도 돈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희선은 여성들의 ‘명품 선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연예인들은 명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 오히려 명품으로 치장하면 식상할 때가 많다”며 자신이 갖고 있는 옷이나 소품들은 “명품과 시장 물건이 반반”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스튜어디스 교육을 받은 김희선은 취재진에게 비행기 이착륙시 의자에 앉는 법, 바구니를 들고 물티슈 나눠주는 법, 무릎꿇고 앉아 승객의 말을 듣는 법을 시연하기도 했다.

“스튜어디스들은 의자에 앉을 때도 대충 앉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선 의자 뒷받침대를 살짝 들어올린 뒤, 앞에 앉아있는 승객과 살짝 눈을 맞춰 인사한번 해야돼요. 그리고 치마 뒷부분을 살짝 잡아 의자에 앉은 뒤에도 승객과 눈을 맞추고 살짝 웃어줘야 해요. 호호”

김희선은 ‘토마토’ ‘미스터Q' 등 TV드라마에서 귀엽고 강인한 역할로 관심을 끌었다. 반면 영화에서는 ‘비천무’를 제외하면 ‘화성으로 간 사나이’ ‘와니와 준하’ ‘패자부활전’ ‘카라’ 등 대부분의 출연작이 흥행에 참패했다.

“많이 속상했어요. 그러나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지요. 예전엔 TV만 틀면 나오는 배우를 영화관에서 굳이 돈주고 볼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영화를 하면 TV출연을 그만두는 것이 관행이었어요. 이제 그런 생각은 많이 바뀌었고 영화든 드라마든 새롭게 도전하겠습니다.”

김희선은 이날 오후 8시40분발 항공편으로 첫 촬영지인 호주로 향했다. 그는 “영화에 이어 오랜만에 출연한 TV드라마까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 20대 초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결혼이나 해야겠다”며 웃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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