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대사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최병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대사관측이 탈북자를 받는다고 하기 때문에 중국도 좀더 깊이 생각하고 고려해서 이 문제를 다시 새로운 측면에서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리 대사의 발언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 대사는 "중국도 일단 북한 주민인지 중국 사람인지, 범죄활동을 하는지를 가려보고 그 후에 중국법, 국제법, 인도주의 등 3가지 차원에서 조용히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리 대사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 특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만나주고 식사까지 해 (3자)회담이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해선 안되고 전쟁도 절대 안된다는 점을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북핵관련 회담 형식과 관련, 리 대사는 "일단 3자회담으로 시작해서 점차 다자회담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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