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몸살 통일重 차량공장 직장폐쇄

  • 입력 2003년 7월 22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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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차용 차축·변속기의 50% 가까이를 공급하는 경남 창원공단 내 통일중공업이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에 맞서 차량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차, 쌍용차의 상용차 사업부분과 대우버스, 대우상용차 등 국내 상용차업계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일중공업은 “지난달 25일 금속노조의 파업 출정식 이후 지금까지 파업 때문에 50억여원의 매출 손실을 냈다”며 “더 이상 정상조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19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업 상황이 양호한 방위산업, 기계, 주물 등 3개 사업장은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 기아차측은 “통일중공업의 파업에 대비해 이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변화했다”며 “재고도 충분해 당분간 생산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용차업계는 통일중공업의 직장폐쇄가 길어질 경우 일부 상용차업체의 생산이 중단되는 등 적잖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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