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만금 방조제 관광객 '북적'

  • 입력 2003년 7월 21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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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새만금 공사중단 결정을 내린 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법원 결정 이후 첫 주말인 19일과 20일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 있는 ‘새만금전시관’과 이곳에서 가력도 배수갑문에 이르는 1호 방조제(4.7km)에는 평소의 2배가 넘는 1만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새만금 전시관측은 평상시에는 휴일 관광객이 3000∼4000명 이었으나 20일에는 관광버스만 100대가 넘는 등 81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승용차도 1700여대가 몰려들었다.

제헌절 공휴일이었던 17일에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전시관내 방파제와 배수갑문 모형에 설명을 요구하는 바람에 전시관 직원들이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공사개요와 현황 등을 설명해야 했다.

새만금 방조제를 보고 난 뒤 반응은 엇갈린다.

관광객 김모씨(50·전북 전주시)는 “처음부터 시작을 말던지 했어야지 이제 와서 그만 하자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박모씨(35·경기도 안양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며 “바닷물을 유통시키고 내부 개발 면적을 줄여 갯벌도 살리고 전북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만금 방조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난 데 대해 사업 시행청인 농업기반공사와 전북도는 반기는 입장이다.

80% 가까이 방조제 공사가 진척된 새만금 현장을 둘러 보는 것 만으로도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 새만금 전시관 송상호(宋相浩)관장은 “사업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 본 관광객 대부분은 거대한 국토 확장과 용수 확보 등 새만금 사업의 긍정적 측면에 공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전시관이 완공된 199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470만명에 이른다.

부안=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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