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아파트시공사들 '70억원 불똥'

  • 입력 2003년 7월 21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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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추진하는 서구 검단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늦어지자 검단신도시 아파트 시공사들이 입주를 앞두고 한시적인 오수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 오수처리시설은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폐기해야 하므로 시의 잘못된 행정 때문에 7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인천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는 검단동 일대 145만6000평 부지를 7개 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해 2001년부터 최근까지 1만9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 곳에서는 또 2006년까지 3만1100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시는 검단신도시에서 생기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2000년부터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 나섰다.

그러나 부지 변경과 규모 축소 등 잦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아직 사업자 선정은 물론 기본설계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하수처리장 건설이 어렵게 되자 아파트 시공사들은 단지별로 3억∼8억원을 들여 한시적 용도의 오수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당하지구 A아파트는 8억여원을 들여 1600여t 용량의 오수처리시설을 짓고 있다. B아파트도 400t 용량의 오수처리시설 건설에 3억여원을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지연되는데 따른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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