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보다 무서운 광견병…中상반기 사망1위 치사율90%

  • 입력 2003년 7월 2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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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무섭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숨지게 한 전염병은 전국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던 사스가 아니라 광견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20일 위생부 발표를 인용해 “전국 31개 성(省) 시(市) 자치구 보고에 따르면 1∼6월 27개 법정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00만305명이며 이 중 222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사스에는 모두 5327명이 감염돼 348명이 숨져 6.53%의 치사율을 보였다. 반면 광견병은 감염자 545명 가운데 490명이 사망해 90.13%의 치사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9명 많으며 치사율도 0.22% 높아진 것이다. 치사율 상위 순으로는 광견병, 에이즈, 신생아 파상풍, 유행성 B형 뇌염, 사스, 유행성 뇌척수막염, 탄저병, 유행성 출혈열, 학질 등이었다. 전염병 감염자 수로는 각종 간염이 39만2589명으로 가장 많아 중국인의 식생활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폐결핵 29만882명, 이질 11만6511명, 임질 6만7264명, 홍역 5만1369명, 매독 2만2722명, 티푸스 1만7567명, 유행성 출혈열 1만553명, 학질 9206명, 성홍열 5852명 등의 순이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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