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IT세상]여름추억 담기…휴가철 디지털 카메라 이용법

  • 입력 2003년 7월 21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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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가지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대표적인 풍경을 꼽는다면 사진촬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뒷면에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이 달린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있다는점. 디지털카메라 판매가 급증하면서 ‘똑딱이 필름 카메라’대신 디지털 정보로 여름의추억을 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아무리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라도 기본적인 촬영기술을 익혀두지 않으면 남다를 것 없는 사진만 찍게 된다. 사진을 찍어놓고도 저장된 이미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면 필름 카메라보다 번거롭게 느껴질수도 있다.다음은 디지털카메라 정보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박진홍 팀장이 알려주는 휴가철 디지털카메라 100%이용법.》

▽기본 촬영법 익히기=디지털 카메라라면 모두 갖추고 있는 ‘반(半) 셔터’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기능.

디지털 카메라의 자동초점 시스템은 피사체의 중앙부에 초점과 노출(빛의 양)을 고정한다. 이렇다보니 사진의 구도를 잘못 잡으면 멋진 풍경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한 사진이 인물은 흐릿하게 나오고 풍경만 또렷하게 나올 수 있다. 인물을 중앙에 맞춘 상태에서 셔터를 반만 누르면 초점과 노출을 고정시킬 수 있다. 이 상태에서 구도를 조금 바꿔 사진을 찍는 것이 요령.

바닷가나 해외 휴양지를 방문했다면 ‘실루엣 촬영’에 도전해 볼만하다. 실루엣 촬영은 태양 등 밝은 배경을 등진 인물을 어둡게 표현하면서 외곽선만 살려 분위기 있게 찍는 방법. 이때에는 밝은 배경 쪽에 파인더의 중앙부분을 맞추고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구도를 옮겨 찍으면 된다. 석양 등 상대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실루엣 촬영을 할 때는 자동 플래시 발광기능은 꺼두는 것이 좋다.

실루엣 촬영과 반대로 밝은 배경과 그늘진 인물의 모습을 모두 선명하게 찍으려면 이때는 내장 플래시를 강제로 발광시키는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내장 플래시를 쓰는 대신 ‘노출보정’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보통 디지털 카메라는 ―2.0EV∼+2.0EV 범위로 노출을 보정할 수 있으며 밝은 배경에서는 ‘+’ 쪽으로 조금씩 노출을 조정하며 여러 장 촬영해 본다.

편광필터 안 썼을때(왼)카메라로 물속에 잠긴 물체를 찍으면 수면의 빛 반사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다./편광필터 썼을 때. 편광 필터를 쓰면 반사된 빛을 걸러주기 때문에 물속까지 잘 보인다(왼).

▽촬영한 이미지 활용하기=필름값이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를 쓰면 일반적으로 촬영횟수가 많아진다. 이 때문에 휴가지에서 담아온 많은 사진을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일단은 PC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사진을 옮겨야 한다. CD에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CD R/W’가 달린 PC를 갖고 있다면 그때그때 CD로 구워 정리하면 HDD의 용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파일을 인터넷을 통해 등록받고 인화해 배달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나 오프라인 인화점들이 크게 늘었다. 디지털 사진은 다양한 크기로 인화할 수 있으며 필름 카메라에 비해 인화료가 20∼50% 비싼 만큼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골라 큼직하게 뽑는 것이 요령이다.

야간에 내장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게 되면 배경이 새카맣게 나온다(왼쪽. 슬로 싱크로 플래시 안 썼을 때) '슬로 싱크로 플레시 모드'에 놓고 사진을 찍으면 인물과 배경이 깨끗하게 잘 나온다(슬로 싱크로 플래시 썼을 때)

온라인 인화 사이트로는 △찍스(www.zzixx.com) △오케이포토(www.okfoto.co.kr) △온라인포토(www.op.co.kr) △온라인사진닷컴(www.onlinesajin.com) △미오디오(www.miodio.co.kr) △스코피(www.skopi.com) 등이 유명하다. 이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인터넷 앨범을 사용할 공간을 제공한다.

일반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집에서도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포토 프린터는 ‘잉크젯 방식’과 ‘염료승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잉크젯 방식은 값이 싸고 사진전용 용지를 이용해 쉽게 출력할 수 있지만 유지비용이 많이 들고 출력한 사진이 물에 약하다는 것이 단점. 염료 승화 방식의 프린터는 가격은 비싸지만 화질이 좋고 자외선이나 물에 강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휴가철에는 디지털카메라 혹은 카메라 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 많아진다. 어떻게 하면 여름날의 추억을 생생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을까.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 폰으로 사진 잘 찍는 비법을 소개한다.

▽계곡 사진은 느린 속도로=계곡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야 한다. 흐르는 계곡물은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고 찍으면 흐르는 물이 부드럽게 나온다.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고 찍으려면 조리개 ‘우선모드(A모드)’에서 조리개 수치를 가장 높게 설정하고 촬영하면 된다.

▽편광 필터를 쓰세요=바다 혹은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 사진을 찍을 때는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편광 필터를 사용하면 수면의 반사를 줄일 수 있다. 또 파란 하늘을 더욱 푸르게 찍을 수도 있기 때문에 휴가철 필수품이다.

▽야간 촬영에 도전하자=야간에 사진을 찍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내장 플래시를 터뜨리면 배경이 새카맣게 변하기 십상이다. 인물만 환하게 나오고 장소가 어딘지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이럴 때는 카메라 뒷면의 플래시 버튼을 ‘슬로 싱크로 플래시 모드’에 놓고 찍는다. 인물과 배경이 모두 잘 나온다. 단, 플래시가 터진 뒤 1초 정도 카메라나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아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

여름철 해변가에서는 멋진 석양을 배경으로 실루엣 촬영을 시도해볼 만하다.사진제공 디시인사이드

▽환상적인 노을을 찍자=바닷가의 노을은 휴가지에서 맛보는 장관. 노을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사용한다. 화이트 밸런스 모드를 햇빛 혹은 구름 모드로 놓고 찍으면 환상적인 사진이 나온다.

▽카메라 폰 사용법=인물은 상반신을 촬영하는 게 좋다. 카메라 폰은 화소수가 적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진다. 배경과 함께 인물 전체를 찍으면 얼굴이 흐려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 또 너무 가깝게 찍으면 얼굴이 왜곡되기 쉽다. 실내에서 찍을 때는 셔터스피드가 느려지기 때문에 카메라 폰의 셔터버튼을 가볍게 눌러 촬영하면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 폰은 역광(逆光)에서 찍으면 화질이 무척 떨어지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김현진 디매니아 운영자 nheaven@in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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