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0년뒤 우리꿈 열어요" 선학초 타임캡슐 묻어

  • 입력 2003년 7월 20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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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학초등학교는 19일 학교 운동장에서 타임캡슐 봉안식을 가졌다. 학생과 교직원은 이날 미래의 꿈이 담긴 물품을 캡슐에 넣어 땅에 묻은 뒤 20년 후 학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캡슐증서를 나눠가졌다.

이날 행사는 20년후 자신의 모습을 과거의 나와 비교하고 타임캡슐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

교직원과 학생이 타임캡슐에 넣은 물품은 다양했다.

58세인 이명수(李明洙) 교장은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금으로 된 거북이를 넣었다. 학생은 장래 희망과 관련된 물품을 넣는 경우가 많았는데 야구공 축구공 등이 대표적이었다. 자신의 꿈을 적은 편지나 동전 우표 지폐 등을 넣은 학생도 꽤 있었다. 타임캡슐에 봉안된 물품은 교직원 70점과 재학생 1983점으로 총 2053점. 어린이 회장인 허동균군(13·6학년)은 이날 볼펜을 넣었다.

허군은 “치아 교정을 받으면서 치과의사가 돼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볼펜을 타임캡슐에 넣은 것은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교직원은 2023년 7월 19일 오후 3시에 타임캡슐 개봉식을 갖기로 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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