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 “李 前총재와 갈등 아니라는데도…”

  • 입력 2003년 7월 20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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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요즘 ‘생각지도 않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의 갈등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특히 “(경선 때의 ‘이회창 삼고초려론’은)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위한 게 절대 아니다”, “전국구 1번 배정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한 말이 엉뚱하게 이 전 총재를 ‘배제’하기 위한 말처럼 비치자 더욱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최 대표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 때 국민 절반의 표를 받은 분이고 해서 내년 총선에서 도움을 받고자 삼고초려 얘기를 했던 것인데, 도대체 사람들이 뭘 가지고 (이 전 총재와의) 갈등설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국구 1번은 곧 정계복귀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이 전 총재가 DJ처럼 정계복귀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최 대표는 이 전 총재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한 번 만날 계획이다.

한편 이 전 총재가 빙모상 때문에 15일 일시 귀국한 이후 서울 종로구 옥인동 그의 자택에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정규(梁正圭) 최돈웅(崔燉雄) 김기배(金杞培) 신경식(辛卿植) 하순봉(河舜鳳) 김영일(金榮馹) 김진재(金鎭載) 의원 등이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이며,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도 조만간 이 전 총재 집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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