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굿모닝시티 무대책 일관” 1500명 피해자 항의시위

  • 입력 2003년 7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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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기비리 상가분양 종식 범국민 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의 상가비리 진상발표’를 촉구하며 ‘사기비리 상가분양 종식 범국민운동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뒤 을지로4가 상가 건설 예정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회참가자들은 18일 있었던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의 정무분과위원회 질의 내용을 테이프로 듣는 등 정부대책 마련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계약자협의회 조양상(趙良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무책임 무대책 무정부 상태의 국가기강을 규탄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속한 피해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굿모닝시티 분양설명회 사회를 보고 받았던 200만원을 기부한 방송인 이상룡씨와 계약자협의회 조 회장과 같이 백혈병 소아암협회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김형곤씨 등이 나와 격려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후 4시20분경 비가 그치자 ‘비리척결, 부패방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인 뒤 상가 건설 예정지 앞에서 층별 피해자 모임을 갖고 해산했다.

한편 18일 오후 5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받은 정치자금 4억2000여만원 가운데 2억2000여만원을 반환하겠다던 계획은 정 대표측의 사정으로 무산됐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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