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4집 ‘미싱 유’ 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 입력 2003년 7월 20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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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4집 ‘미싱 유’를 발표하고 팬들에게 다가간다.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남성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4집 ‘미싱 유’를 발표하고 팬들에게 다가간다.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리듬&블루스(R&B) 남성 듀오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최근 4집 ‘미싱 유’(Missing You)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의 특색은 대중적인 멜로디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다는 점. 그동안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음악은 멜로디나 화성의 진행에서 미국 팝의 냄새가 짙어 ‘어렵다’ ‘생소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에는 가수가 아니라, 음반을 사는 팬의 입장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음악’에만 몰두했던 것 같아요.”(환희)

타이틀 곡 ‘미싱 유’는 환희의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브라이언의 고운 음색이 어우러진 R&B다. 브라이언과 환희의 애드리브가 헤어진 연인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이들은 타이틀곡 ‘미싱 유’ 외에도 ‘습관’ ‘투 비컴 원’(2 become 1)을 아끼는 노래로 꼽았다.

꽃미남같은 이들의 외모는 ‘H.O.T’같은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주지만 팬들은 의외로 20∼30대가 많다. 21세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을 지니고 있으며, 데뷔 이래 4년간 정통 R&B의 길을 고집했다.

“댄스음악을 하라고 하면 팀을 해체할 겁니다. ‘댄스음악’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강점’과 ‘약점’이 있잖아요. 우리의 강점은 R&B입니다.”(브라이언)

브라이언과 환희는 데뷔 초기 성격이 서로 달라 충돌도 있었지만 4년간 함께 하며 서로를 많이 닮아 간다고 한다.

브라이언은 활달하고 장난끼가 많은 반면 환희는 내성적이고 무뚝뚝하다.

“처음엔 먹는 것 가지고도 다퉜어요. 저는 양식을 좋아하는데 환희는 한식을 좋아하거든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렸죠. 지금은 제가 한식을 더 잘 먹어요.”(브라이언)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최근 매니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가족처럼 지내던 매니저 형이 그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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