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검찰간부 잇단 ‘폭탄주 회동’

  • 입력 2003년 7월 18일 2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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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정부 검찰개혁을 이끄는 강금실(康錦實·사진) 법무장관이 최근 검찰의 부장검사급 중견간부 등과 연쇄 ‘폭탄주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장관의 이런 움직임은 취임 초의 서열파괴 인사와 최근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공격 등으로 인해 자존심이 상한 중견검사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강 장관은 14일 서울지검 부장검사 10여명과 강남 모 음식점에서 저녁을 하면서 반주로 폭탄주 3, 4잔을 돌리며 이들을 격려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은 이달 초 나라종금 사건을 수사한 대검 중수부 과장급 검사들과도 비슷한 자리를 가졌으며 법무부 검사들과도 폭탄주를 곁들인 모임을 열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술자리는 매번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강 장관이 검찰에 대한 이해가 많이 깊어졌으며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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