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10억달러 본드발행 유보…北核악재로 발행금리 0.2%P 급등

  • 입력 2003년 7월 18일 2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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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와 비무장지대(DMZ) 내 총격전의 영향으로 당초 16∼18일로 예정됐던 산업은행의 10억5000만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이 유보됐다. 산업은행은 18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각각 5억달러와 5억유로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측은 “최근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의 ‘북-미간 전쟁 가능성’ 발언에 DMZ 내 총격사건까지 겹쳐 글로벌본드 발행금리가 0.2%포인트 이상 급등한 데 따른 것”이라며 “금리가 다시 정상수준을 회복하면 본드 발행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와 원화환율이 동반상승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10년물 기준)는 15일 1.01%에 머물렀으나 페리 전 장관 발언 직후인 16일에는 1.13%로 높아졌다.

최근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도 18일 달러당 1183.40원으로 전날보다 6.7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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