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맛비… 항공-선박 결항사태

  • 입력 2003년 7월 1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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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북상으로 17일 오후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오전까지 제주 제주시와 남제주군 일부 지역에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 등 19개소가 한때 침수됐으며 제주시 삼도동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져 차량 3대가 파손됐다.

폭우로 지리산국립공원 세석, 장터목 등 8개 대피소에 피신했던 등반객 2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대부분 하산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입산이 통제된 설악산국립공원에서도 수렴동, 희운각, 소청 등 3개 대피소에 50명의 등산객이 대피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37mm의 폭우가 쏟아져 시내 도로에 물이 넘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해공항의 경우 국내외 항공기 75편이 결항되고 지연 운항이 속출했으며 부산에서 출발하는 연안여객선 15편을 비롯해 포항∼울릉도간, 목포∼제주간 연안여객선 운항도 끊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현재 제주 성판악이 209mm, 성산포 154mm, 속초 113.5mm, 여수 98mm, 부산 100.5mm, 서울 57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강원도와 영남 지방 30∼60mm, 많은 곳은 80mm 이상, 서울과 경기 충청 제주 호남지방은 5∼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장맛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주말인 19일 오후에 갤 전망이지만 남부지방은 휴일인 2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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