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濠 “北核 평화적 해결” 양국정상회담

  • 입력 2003년 7월 1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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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박경모기자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박경모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회동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양국간의 경제협력 확대를 포함해 미래지향적인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호주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노력뿐만 아니라 남북간에 화해와 교류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북한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워드 총리는 “어떠한 나라도 무력에 의한 방법을 원치 않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남북한간의 민감한 문제를 감안할 때 외교적인 방법과 북한과의 교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반기문(潘基文) 대통령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산 자동차의 호주 수출이 원활해지도록 교역장애 요인 해소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고, 하워드 총리는 “지난해 한국이 호주산 액화천연가스(LNG)를 7년간 도입하기로 계약했는데 앞으로 20∼25년 정도의 장기계약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6·25전쟁 당시 호주의 파병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하워드 총리는 “한국 정부가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최근 이라크 사태와 복구과정에서 보여준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하워드 총리는 이날 오후 고건(高建) 국무총리를 면담한 데 이어 경제 4단체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하워드 총리는 19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하며 20일 오전 한국을 떠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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