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만에 문득 “意匠이 뭐야?…'디자인' 으로 바꾸기로

  • 입력 2003년 7월 1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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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意匠)이 뭐야?’

특허청은 18일 특허용어인 의장을 ‘디자인(Design)’ ‘산업디자인’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장은 생김새나 색채 등에 대한 아이디어로 상품을 보기 좋도록 만드는 지적재산권이다. 자동차 모델이 좋은 예. 겉모습에 대한 지적인 권리이므로 기능적 측면의 지적 권리인 실용신안과 구분된다.

특허청은 의장이란 용어를 바꾸기 위해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의장법 개정 공청회’를 연다.

의장은 일본이 영어인 디자인을 뜻에 맞도록 한자식으로 만든 용어.

우리나라는 1908년 일본이 만든 용어를 그대로 들여와 ‘한국의장령’을 공포한 후 계속 이 용어를 사용해 왔다.

일본식 한자여서 본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데다 각종 법령에는 디자인이란 용어가 사용돼 혼란이 많았다.

특허청은 의장이란 용어를 바꾸면 의장법도 디자인법 산업디자인법 디자인보호법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내년 7월까지 법 개정을 마치고 현행 의장법에 따른 보호대상 권리의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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