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생명 신바람 4연승…국민銀 꺾고 단독선두 질주

  • 입력 2003년 7월 18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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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가드 이미선이 레이업슛을 시도하자 국민은행 센터 스미스가 팔을 뻗어 블로킹하고 있다. 수원=연합
삼성생명의 가드 이미선이 레이업슛을 시도하자 국민은행 센터 스미스가 팔을 뻗어 블로킹하고 있다. 수원=연합
삼성생명은 ‘미니 국가대표팀’. ‘베스트5’ 가운데 용병을 뺀 나머지 4명이 모두 태극마크다. 국내 선수만 놓고 보면 단연 최강인 삼성생명은 그동안 용병 농사에 실패하면서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아야 했다.

하지만 올 여름리그에서 역대 최고라는 벨기에 대표 출신 센터 바우터스를 영입한 삼성생명은 드림팀의 위용을 과시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18일 수원체육관에서 국민은행을 89-87로 제압, 개막 후 4게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단독선두를 지킨 것. 그러나 삼성생명의 독주를 바라보는 다른 팀 관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삼성생명에서 3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국민은행 정태균 감독은 “지난 겨울리그에서 우리 팀 용병 홀즈클로에게 월 2만5000달러를 지급했는데 삼성생명은 우승을 위해 외국인선수 몸값을 너무 올려놓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국민은행 스스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용병 연봉 규정(월 1만달러)을 어겼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까지 상대팀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은 것.

용병랭킹 1위로 꼽히는 삼성생명의 바우터스는 이날도 32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계령(20점) 변연하(14점) 박정은(11점) 이미선(10점)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를 18점차로 끝낸 뒤 4쿼터 들어 방심하다 경기 종료 1분45초 전 83-83 동점을 허용했으나 박정은과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41.5초 전 5점차로 달아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8일 전적

삼성생명(4승) 89-87 국민은행(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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