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임동현 세계양궁선수권 8강

  • 입력 2003년 7월 18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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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양궁이 하루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예선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남자대표팀은 18일 미국 뉴욕 반 코트랜트파크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4명 가운데 임동현(충북체고)을 제외한 3명이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문제는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었다. 32강전에서 173점으로 이날 출전선수 중 최고점수를 기록했던 최영광(선인고)은 첸 수 유안(대만)과 맞선 16강전에서 151점의 형편없는 점수를 쐈을 정도.

예선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팀의 에이스 장용호(예천군청) 역시 세계랭킹 100위 밖인 대만의 무명 왕 쳉팡에게 발목이 잡혔다. 장용호는 6발을 남겨두고 3점을 앞서 있었으나 마지막 4발을 연속 8점에 맞히는 바람에 165-166 한점차로 역전패했다. 또 주장 박경모는 세계랭킹 12위인 하세 파비아 린드(덴마크)에게 2점차로 졌다.

임동현은 20일 열리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비에세 반 알텐(네델란드)과 맞붙는다.

한편 여자팀은 4명 중 박성현(전북도청)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박미경(전북도청)은 32강전에서 그루지야의 카투나 포트카라제에게 156-158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뉴욕=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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