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기사 전립샘질환 많아

  • 입력 2003년 7월 18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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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 등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10명 중 7명은 치료가 필요한 전립샘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金淸壽) 교수는 최근 택시기사 252명을 대상으로 전립샘비대증, 전립샘염 등 전립샘질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70%인 177명이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전립샘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는 "오래 앉아있으면 항문 부위와 주위 골반근육이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해 소변이 거꾸로 역류하며 이에 따라 오줌길 통로에 위치한 전립샘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들의 생활만족도 조사에서는 252명 중 74%인 186명이 '소변을 보더라도 시원하게 볼 수 없어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고 12%인 31명은 '현재 배뇨상태에 대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롭다'고 호소했다.

김 교수는 장시간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전립선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며 △골반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하체 운동을 자주 하며 △소변을 참지 말며 △더운물에 좌욕을 자주 할 것 등을 권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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