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지하드 수감자 석방 검토

  • 입력 2003년 7월 17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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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수감자에 대해 석방 등 호의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에 따르면 아리엘 샤론 총리 정부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총리를 지원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수감 중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대원들을 석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은 또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행정상의’ 죄수들도 석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이번 호의적인 조치를 통해 1년 전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에서 이스라엘군과 40일간 무장 대치하다 가자지구로 추방된 30명의 팔레스타인 과격대원이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의 오마르 술레이만 국가정보부장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의 총책을 잇달아 만나 로드맵 1단계 합의사항인 양측간 휴전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한편 샤론 총리와 아바스 총리가 다음주 초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관리가 17일 밝혔다.

아바스 총리는 샤론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2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샤론 총리와 아바스 총리는 당초 9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바스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외신 종합 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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