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고교 비평준화 폐지를” 안산등 시민단체

  • 입력 2003년 7월 1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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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 안산과 광명, 의정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교 평준화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실련, YMCA, 전교조 등 안산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안산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16일 안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 평준화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비평준화제도로 인해 안산지역 학교교육이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성적만으로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고 등급화하는 비평준화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에서 평준화가 시행되면 하향 평준화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이는 소수 교육 기득권층의 주장으로 교육 정의를 부정하는 억지”라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거리 서명운동을 통해 마련한 ‘고교평준화 실시 촉구 1만명 서명서’를 조만간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광명과 의정부 안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실련 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고교평준화 확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적 하향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서는 평준화지역 학생의 성적이 비평준화지역보다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3개 지역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청원서 제출, 공동집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간 연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평준화 확대는 검토 중인 사안이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지역 고등학교의 시설 및 교육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의 고교평준화 지역은 수원 성남 안양(과천 군포 의왕 포함) 부천 고양 등 5개 권역이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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