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년전 멸종 매머드 日연구진 복제 착수

  • 입력 2003년 7월 1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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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매머드를 일본 연구진이 DNA 복제기술을 이용해 재생하는 연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을 복원해낸 것처럼 과연 매머드를 복원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후(岐阜)현 과학기술진흥센터는 16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시베리아 동토층에서 발굴된 매머드의 다리 일부 조직을 넘겨받았다.

이 연구소는 긴키(近畿)대 첨단기술종합연구소 등과 함께 이 조직에서 DNA를 추출해 세계 최초로 매머드를 탄생시키는 계획에 착수한다. 연구진은 먼저 이 다리 조직이 진짜 매머드의 것인지를 확인한 뒤 매머드의 DNA를 코끼리 난자에 주입해 체외수정한다. 이 수정란을 암코끼리 자궁에 착상시켜 발육시키면 매머드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

러시아측이 건넨 매머드 조직은 지난해 8월 시베리아 동부지역에서 발굴된 매머드의 다리 부분으로 그동안 냉동 보존돼 왔다.

매머드는 길이가 약 3m로 코끼리와 비슷하고 온몸이 암갈색 털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머드를 사냥하는 모습이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 남아 있다.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대륙에 분포하였으며 한국에서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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