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軍, 경기 연천 DMZ서 총격

  • 입력 2003년 7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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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6시10분경 경기 연천군 중면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북한군이 우리 군 경계초소를 향해 4발의 총격을 해와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DMZ 내에서 남북한군간에 총격전이 벌어진 것은 2001년 1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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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南北 쌍방 자제해야”
- 단순 오발인가 계획된 도발인가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측의 총격 직후 교전규칙에 따라 M60기관총으로 북한군 초소를 향해 17발을 대응 사격한 뒤 ‘이번 도발은 전적으로 북한군의 책임’이라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했다. 기관총탄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총탄 가운데 3발은 우리 군 초소를 둘러싼 시멘트 옹벽 하단부에 맞았으나 교전 과정에서 우리 군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합참 관계자는 “총격전 이후 우리 군은 위기조치반을 가동하는 등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고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면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 현장조사단이 현장에 도착해 단순 오발인지, 의도적 도발인지에 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조사결과 이번 총격이 의도적 도발에 의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확인될 경우 대북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북측에 제의해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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