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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울퉁불퉁 달표면 같네"…로열 세인트조지스 최악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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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울퉁불퉁 달표면 같네"…로열 세인트조지스 최악의 코스

입력 2003-07-17 17:30수정 2009-10-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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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로열 세인트조지스의 전경. 작은 사진은 4번홀(파5) 티샷의 낙하 예상 지점에 위치한 높이 12m의 벙커. 사진제공 골프다이제스트·골프매거진

‘월면(月面)코스’로까지 불리는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과연 언더파 우승스코어가 나올 것인가.

17일 개막한 제132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624만달러) 개최지인 잉글랜드 남부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는 전형적인 링크스코스(해안가에 천연상태 그대로 조성된 골프장).

‘3홀 이상 바람방향이 같으면 기상이변’이라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바닷바람과 일단 빠지면 1,2타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 무릎 높이의 러프는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링크스코스의 공통점. 그런데 특히 로열 세인트조지스가 ‘난코스’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페어웨이가 달 표면에 비유될 정도로 울퉁불퉁한데다 곳곳에 항아리 벙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진 공도 운이 나쁘면 러프나 벙커로 빠진다. 이 때문에 사흘간의 연습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대부분 혀를 내둘렀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연습라운드 17번홀(파4)에서 아이언 2번 티샷으로 페어웨이 정중앙을 갈랐으나 둔덕에 맞고 왼쪽 러프에 빠지고 말았다. 로버트 앨런비(호주)도 이 홀에서 거의 비슷한 지점의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렸지만 첫 번째는 왼쪽 러프로, 두 번째는 오른쪽 러프로 굴러들어갔다.

링크스코스 경험이 많은 마크 오마라(미국)는 “날씨까지 심술을 부린다면 이 코스는 역대 브리티시오픈 중 가장 가혹한 곳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PGA투어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에서 올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케니 페리(43·미국)는 “페어웨이를 적중시켰는데도 러프나 벙커에 빠지는 것은 불공평하다. 마치 달 표면에서 골프를 하는 느낌”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피터 도슨 영국골프협회 사무총장은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선수가 다 마찬가지다. 인내심이 강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13번째 브리티시오픈을 유치하는 로열 세인트조지스가 올해 코스를 더욱 까다롭게 세팅한 것은 ‘93년의 오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당시 ‘백상어’그레그 노먼(호주)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브리티시오픈 최저타 우승스코어(13언더파 267타)를 기록했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대대적으로 코스 난이도를 높였다. 우선 93년 파70에 6860야드이던 것을 올해는 파71에 7106야드로 늘렸다. 또 벙커의 수와 깊이 위치도 재조정, 장타자를 견제하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

브리티시 오픈 로열 세인트 조지스 우승자 (*=연장전 우승)
횟수 연도선수성적
12 1993그레그 노먼267타
11 1985샌디 라일282타
10 1981빌 로저스276타
9 1949보비 로크*283타
8 1938레그 위트컴295타
7 1934헨리 코튼283타
6 1928월터 하겐292타
5 1922월터 하겐300타
4 1911해리 바든*303타
3 1904잭 화이트296타
2 1899해리 바든310타
1 1894J.H. 테일러326타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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