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농림, 사표의사 굽히지 않아

  • 입력 2003년 7월 17일 15시 34분


코멘트
새만금 사업 잠정중단 결정을 내린 법원 판단에 항의, 사표를 제출한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찬용 대통령 인사보좌관의 요청으로 청와대 인근에서 만났으나 사표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金농림부장관, 새만금중단 항의사표
- 법원-농림부 ‘새만금 전면전’
- 끝내 울어버린 金장관

정 인사보좌관은 김 장관에게 사표를 철회해달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나 김 장관은 "미리 여쭙지 못해 송구스럽지만 대통령의 만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13년간 우여곡절을 거쳐 계속된 국책사업이 사법부의 판단으로 중단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누군가는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장관직 사퇴로 의사를 표현키로 했다"고 말했다는 것.

정 인사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이날 저녁 대전에서 개막되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시구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동행하면서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김 장관의 사표수리 여부는 18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