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돈 수수설’ 일파만파

  • 입력 2003년 7월 1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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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본보에 보도(16일자 A1면)된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이해찬(李海瓚) 신계륜(申溪輪) 의원,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일제히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 방침 등을 밝혔다.

김 고문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사업 같은 것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거액은 만져 본 적도 없다”며 “언론 보도에 대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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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고문의 지지자 모임인 한백산악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동아일보 부스에 와 항의한 데 이어 세종로 동아일보 본사 편집국에 몰려와 항의했다.

이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윤씨는 얼굴도 모르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증권가 정보지에 나와 관련된 의혹이 떠돈다고 해서 최근 3년치 후원회 명단을 일일이 확인한 적이 있으나 윤씨나 굿모닝시티측에서 한 푼도 받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측은 “윤창열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돈을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실장은 이날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도 내용이 터무니없는 허위”라는 데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본보 편집인과 해당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문 실장은 또 서울지법에 본보와 본보 편집인, 해당 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형 관련 회사의 수수설이 보도된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도, 형도 윤씨를 직접 보거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형은 S벤처회사의 대외 관계 자문을 위해 회장으로 일하고 있을 뿐 소유주가 아니다”며 “윤씨가 S회사에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전달했다는 얘기도 사실무근이다”며 본보편집인과 해당기자를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검찰도 이날 “윤씨에게서 이들 정치인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은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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