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TV 오락물 비중 59%… 지상파중 최고

  • 입력 2003년 7월 16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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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가 지상파 채널 중에서 오락 프로그램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KBS 2의 ‘개그 콘서트. 사진제공 KBS
KBS 2TV가 지상파 채널 중에서 오락 프로그램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KBS 2의 ‘개그 콘서트. 사진제공 KBS
KBS 2TV가 KBS1 MBC SBS 등 지상파 4개 채널 중 오락물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S2는 정연주 사장의 취임 이래 처음 단행한 프로그램 봄 개편에서 지난 가을 개편에 비해 오락물이 다른 채널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KBS1과 심한 불균형을 보였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뉴스워치팀은 16일 발표한 ‘지상파 3사 봄 개편 편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간 지상파 3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방송시간 중 오락물의 비중은 KBS2가 59.6%로 가장 높았으며 SBS 51.6%, MBC 48.1%로 나타났다. KBS1은 28%였다.

비정규 편성시간대인 낮시간대(낮 12시∼오후 4시)를 제외한 경우에도 KBS2가 55.9%로 가장 높았고 SBS 51.5%, MBC 47.4%, KBS1 20.1%로 집계됐다.

주 시청시간대(평일 오후 7∼11시, 주말 오후 6∼11시)의 오락물 편성 비율은 MBC가 71.2%, KBS2 67.1%, SBS 68.4%로 나타나 지상파의 오락물이 이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KBS2와 SBS는 오락물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편성이 계속될 경우 오락물의 방송시간을 월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송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가을과 봄 개편을 비교하면 낮시간대를 포함해 KBS2의 오락물은 4.5%포인트 늘어나 다른 채널에 비해 급증했다. 이 기간 MBC는 1.5%포인트 줄었으며 SBS는 0.3%포인트, KBS1은 0.6%포인트 늘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KBS는 이에 대해 “진흥원의 보고서는 교양물인 ‘퍼즐 챔피언’ ‘비타민’을 오락물로 보는 등 분류기준이 모호하고 1주일 방송분만으로 분석하는 것은 오류 발생의 소지가 크다”고 해명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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