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조혜진 25점 펄펄…“역시 맏언니”

  • 입력 2003년 7월 1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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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조혜진(30·우리은행)은 역시 해결사였다.

16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세계의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여자프로농구에서 전주원(31·현대)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조혜진은 풀타임에 가까운 38분을 뛰며 양팀 최다인 25점(3점슛 5개)을 터뜨려 팀의 67-64 승리를 이끌었다.

조혜진은 “나도 힘들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앞서 치른 두 게임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더욱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혜진은 44-44 동점이던 3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날렸고 4쿼터에도 공격제한시간에 몰려 던진 3점포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우리은행 이종애는 10점에 9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이름값을 해냈으며 1m96, 99kg의 ‘여자 헐크’ 제니는 2쿼터 막판 일찌감치 4파울에 걸렸지만 끝까지 퇴장당하지 않고 골밑을 지켰다.

올 겨울리그 정상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이로써 2승1패를 기록, 3승의 삼성생명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정선민이 미국여자프로농구에 진출한 신세계는 리더 부재로 고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용병 센터 옥사나(16점, 18리바운드)가 4쿼터 2점에 묶이면서 1승 후 2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4차례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을 펼친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조혜진의 노련한 게임 운영에 강영숙과 김나연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경기 종료 3분전 63-54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3점슛 2방으로 추격전을 펼친 신세계는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0.9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임영희가 날린 3점슛이 바스켓을 통과했으나 심판이 트래블링을 선언,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누가 봐도 명백한 트래블링이었다.

광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6일 전적

우리은행 (2승1패) 67-64 신세계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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