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 아바스 내분 종식 합의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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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마무드 아바스 총리가 대이스라엘 정책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14일 밝혔다.

두 지도자간의 불화는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성공의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아라파트 수반과 아바스 총리는 이날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만나 아바스 총리의 최근 사퇴 위협으로 심화된 지도부 내분을 종식시키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회담 관련자들은 “두 지도자는 이스라엘과의 협상은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권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아바스 총리가 이스라엘 문제를 다룰 전권을 갖고 있지는 않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AP통신은 풀이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아바스 총리가 이스라엘과의 협상권을 보유하되 완전히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으며, 다음주 초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압박을 해제하도록 촉구한다는 데 두 사람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4월 아라파트 수반이 마지못해 총리로 지명한 아바스 총리는 지난주 파타운동 중앙위원회로부터 대이스라엘 협상 전략과 관련해 비난을 받자 파타 중앙위원과 총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새벽 텔아비브에서 23세의 한 팔레스타인인이 식당과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사건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지난달 29일 ‘조건부 휴전’을 선언한 이후 이스라엘 도시에서 발생한 첫 테러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예루살렘·라말라=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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