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라크 WMD보유 확신” 개전 명분 논란 일축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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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전쟁 개전 명분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절대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내가 입수한 정보는 아주 훌륭한 정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연설을 할 때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확신한 것처럼, 지금도 그 같은 확신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과 관련해 “그것은 아직도 사실일 수 있다”며 “더구나 그것이 이라크전쟁의 주요 동기가 아닌데도 언론이 이 문제를 개전 결정의 중심에 놓는 방식으로 법석을 떨고 있다”고 공박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우라늄 구입 부분은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하는 광범위한 이유들 중 단지 한 가지에 불과했다”며 “그것이 우리가 전쟁을 선택한 핵심 이유, 중심적 이슈이며 대통령 결정의 근본적 토대라는 수정주의적 개념은 전부 허튼소리”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워싱턴=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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