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池괴물’ 또 출현 …中통신 “지난11일 20여마리”

백두산 천지에 또다시 괴물이 출현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11일 오전 9시10분경 천지에 20여마리의 괴물이 나타나 약 50분간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괴물을 본 사람도 10여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천지 괴물을 목격했다는 장루펑(張魯風) 지린(吉林)성 임업국 부국장은 “괴물들이 50분 동안 5번이나 수면 위로 머리를 드러냈다”면서 “이들은 어떤 때는 1∼2분간, 어떤 때는 20∼30분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이 2∼3km 밖의 먼 거리에 있어서 50배 망원경으로도 작은 흑백의 점으로 보였지만 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천지에 비친 맞은편 산 그림자의 모습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 천지 괴물 연구원인 우광샤오(吳廣孝)는 “천지에서 한꺼번에 20여마리의 괴물이 목격된 것은 100년 이래 처음”이라면서 “보통 괴물들은 여름에 목격됐지만 그 수가 한 두마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천지 괴물은 영국 ‘네스호 괴물’과 함께 세계 불가사의로 꼽히고 있다. 20세기 초부터 천지 괴물에 대한 각종 기록이 전해지며 특히 1960년대 이후 괴물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꾸준히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산 그림자나 호수의 파문에 의한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