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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14일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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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14일 퇴임

입력 2003-07-15 18:11수정 2009-09-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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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반 동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4일 정례 브리핑을 끝으로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이날 정오경 기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백악관 브리핑 룸에 들어선 플라이셔 대변인은 평소처럼 먼저 부시 대통령의 동정을 소개한 뒤 마지막 날까지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출입기자들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그는 브리핑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7차전에 출전하는 것에 비유한 적이 있다.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마지막 브리핑에서도 그는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시도와 관련한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논란을 비롯해 민감한 이슈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최선을 다해서 상대했다.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그는 기자의 질문에 ‘허튼 소리들’이라는 표현까지 구사하며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브리핑을 마친 뒤 그는 케이크를 잘라 기자들에게 나눠주고 공보실 직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고별 연설을 했다.

고별 연설에서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25년의 우리나라 역사에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는 자유 언론과, 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정부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를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었다”면서 “그것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셔 대변인은 15일 명사들의 연설 등을 대행해주는 ‘워싱턴 스피커스 뷰로’에 가입하는 것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각종 행사에서의 연설 등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책도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분간 미국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족과 휴가를 즐기고 9월부터 부시 대통령의 대선자금 모금 활동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그는 기업인들에게 언론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에 대해 조언하는 홍보 컨설팅 회사를 만들어 활동할 예정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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