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하반기 전망 더 어둡다"…노사-환율 등 선결과제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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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는 하반기 수출전망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사문제 해결, 수입규제 대응체제 마련, 환율안정을 가장 시급한 3대 선결과제로 꼽았다.

무역협회가 15일 국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10대 수출품목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노사안정을 위한 엄격한 법집행 요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노사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입법 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출업체들은 또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따른 정부차원의 감시체제 구축과 하반기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당국의 안정적인 환율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시행,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 확대, 생산직 인력난 해소, 설비투자 확대, 물류비 경감, 이라크 전후사업 참여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핵심기술 민관 공동개발체제 구축 등이 수출업계의 10대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업계는 세계경제 회복지연, 원화절상 등으로 인해 하반기 수출여건이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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