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스쿠버다이빙의 세계

  • 입력 2003년 7월 1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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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오비얀비치 바다 속에서 한 스쿠버 다이버가 바위 위에 선 채 지나가는 물고기 떼를 감상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바다 절경을 직접 볼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사진제공 헬로스쿠바
사이판 오비얀비치 바다 속에서 한 스쿠버 다이버가 바위 위에 선 채 지나가는 물고기 떼를 감상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바다 절경을 직접 볼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사진제공 헬로스쿠바
푸른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각양각색의 물고기, 총천연색 해초와 산호 군락, 그리고 기암괴석과 모래밭….

바다 속 장관을 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바다 속을 어떻게 하면 직접 볼 수 있을까. 스쿠버다이빙의 세계로 안내한다.

○안전한 수중 레포츠

스쿠버다이빙의 ‘스쿠버(SCUBA)’는 ‘Self Contained Under 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로 수중에서 호흡하도록 고안된 장비를 의미한다. 따라서 스쿠버다이빙은 수중에서 호흡할 수 있는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바다 속을 여행하는 것을 뜻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스킨다이빙과는 다르다. 스킨다이빙은 스노클링이라고도 하며 산소통 없이 수경과 대롱처럼 생긴 스노클, 오리발만을 착용하고 3∼5m의 낮은 수심에서 즐기는 잠수 형태를 말한다.

부채 산호 위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있는 동호인들.

○강습료 25~35만원선

스쿠버다이빙은 생각보다 배우기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전문가 지시만 잘 따르면 안전한 레포츠다. 스쿠버다이빙 동호인 사이에서는 “다이빙하다 사고 날 확률보다 다이빙하러 가다가 교통사고 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우스개까지 있다.

그러나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 환자, 폐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

스쿠버다이빙 교육은 보통 6회로 짜여져 있는데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주말 집중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데 드는 강습비는 대략 25∼35만원선. 강습료를 내면 대개 장비는 무료로 대여된다. 자격증을 취득해야 실제 바다 속 다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필수. 교육 단계엔 오프너→어드밴스→마스터→인스트럭터의 4단계가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는 각종 장비를 구입하는 게 편리하다. 수경은 7∼8만원, 오리발은 10만원, 부력조절기 70∼80만원, 호흡기 60∼70만원, 잠수복은 25만원선이다.


○동호인 카페를 찾아라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스쿠버라는 단어만 쳐도 수 십 개의 관련 업체와 동호인 사이트가 뜬다. 이중에서 자신의 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운 곳에 등록하면 된다. 스쿠버다이빙과 관련해 많은 동호인 카페가 있지만 초보자들은 영국수중클럽(BSAC) 한국지부 강사인 박상호씨가 운영하는 ‘헬로스쿠바(http://cafe.daum.net/helloscuba)’에 들러보면 좋을 듯.

이 카페는 초보자를 위한 교육부터 초보자를 위한 다이빙 투어, 장비 공동 구입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용기 담력 키우기 최고

바다 속에 직접 들어가 비경을 본다는 게 스쿠버다이빙 최고의 묘미. 바다 뿐 만 아니라 강과 호수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곳곳에는 절경이 수두룩하다고.

스쿠버다이빙은 용기와 담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시퍼런 바다 속에 뛰어들기가 겁나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여럿이 함께 바다 속 탐험을 하다보면 지나가는 물고기를 만질 수도 있다.

스쿠버다이빙 강습소 (레저협회 제공)
기관장소전화
한국잠수학교경기 광명 잠수풀02-808-0493
대방스쿠버아쿠아마린02-815-0373
YMCA잠수교실부천 YMCA풀032-325-1066

스쿠버다이빙 전문가가 되면 난파선, 해저동굴 탐사에도 나서게 되고 야간 다이빙과 겨울철 얼음 속 다이빙에도 도전할 수 있다. 심폐 기능이 강화되는 것도 스쿠버다이빙의 부수적인 효과로 꼽힌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해양레포츠 15년“나랑 바다로 갈래요?”…열렬 해양맨 박상호씨

스쿠버다이빙 동호인 카페 ‘헬로스쿠바’의 운영자인 박상호씨(38)는 열렬 해양맨. 인천 태생으로 물류회사 사장인 그가 스쿠버다이빙 카페를 만든 이유는 바다가 너무 좋아 여러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박씨는 15년 전부터 스킨다이빙을 비롯해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겨왔고 지난해 10월 ‘헬로스쿠바’ 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는 현재 동호인 수만 2300명을 넘는 인기 사이트로 자리 잡았다. 회원 중에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6대4로 많은 편.

박씨는 또 영국수중클럽(BSAC) 한국지부 강사로 일하며 스쿠버다이빙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헬로스쿠바’의 장점은 왕초보들도 쉽게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한다는 것. 국내에서는 서귀포와 거제, 통영, 주문진 등에서 스쿠버다이빙 강습을 하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태국의 피피섬, 사이판, 필리핀 등에서 해외 스쿠버투어도 열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휴가철을 맞아 16일부터 필리핀 민도르섬에서 4박5일간 스쿠버다이빙 교육캠프를 개최할 예정. 30일 출발하는 2차 교육캠프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헬로스쿠바’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투어경비와 교육비를 포함해 99만7000원선. 장비는 현지에서 하루에 10∼15달러(약 1만2000원∼1만8000원)에 대여한다. 문의는 02-779-7273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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