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청률을 높여라” SBS 21일부터 여름개편

  • 입력 2003년 7월 1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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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와 강성범의 진행으로 가게의 성공 비결을 알아보는 SBS ‘해결! 돈이 보인다’. SBS가 시청률 회복을 위한 간판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제공 SBS
이영자와 강성범의 진행으로 가게의 성공 비결을 알아보는 SBS ‘해결! 돈이 보인다’. SBS가 시청률 회복을 위한 간판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제공 SBS
SBS가 올해 4∼6월 낮은 시청률로 고민한 끝에 부분 편성과 신설 드라마로 ‘경기 회복’을 노리고 있다. 4월초 종영한 ‘올인’ 이후 히트 드라마가 없는데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공익성 강화’를 내걸고 신설한 프로그램들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자 ‘여름 개편’을 단행하는 것.

특히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간 시청률 조사(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 10위권 안에 든 것은 드라마 ‘야인시대’와 오락프로그램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뿐이다.

SBS는 21일 부분 개편에서 재난 극복 프로그램 ‘위기탈출! 수호천사’와 오락프로그램 ‘가슴을 열어라’를 2개월만에 폐지한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국내 첫 재난 극복 프로그램의 기치를 내건 ‘수호천사’의 평균 시청률은 4.6%. 한 관계자는 “소재 고갈에, 시간대 조정도 여의치 않아 단명하나 시청률이 높았으면 굳이 없애겠는가”라고 털어놓았다.

‘가슴을 열어라’는 당초 평범한 청소년들을 부각시켰으나 시청률이 6.1%에 머무르자 연예인을 자주 등장시켜 본래 취지가 퇴색된 가운데 폐지된다.

SBS는 폐지 프로그램 대신 코미디언 이영자와 강성범을 진행자로 투입해 성공한 가게의 비결을 알아보는 ‘해결! 돈이 보인다’(수 오후 7·05)와 프랑스 보야르에서 촬영하는 오락프로그램 ‘보야르 원정대’(일 오전 10·50)를 신설했다. KBS2 ‘개그 콘서트’와 유사한 오락프로그램 ‘웃찾사’도 일요일 오전에서 토 오후 5시 50분으로 옮겼다.

드라마는 ‘스크린‘ 후속으로 8월 2일 방송하는 ‘첫사랑’(토일 밤 9·45)에서 신성우를 내세워 여성층을 겨냥했으며 9월말 종영 예정인 ‘야인시대’(월화 밤9·55)의 중장년 고정 시청자를 10월초 후속 드라마 ‘왕의 여자’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SBS가 15∼22일 매일 오후 7∼9시 ‘2003 피스컵 코리아’ 중계를 파격 편성한 것에서도 축구 열기에 힘입어 시청률 회복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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