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미술관이야? 동화나라야?" '동화속 미술여행전'

  • 입력 2003년 7월 15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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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현대는 여름방학을 맞아 그림책을 주제로 한 ‘동화 속 미술여행전’을 열고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02-734-6111)와 인사동 두아트 갤러리(02-737-2505)에서 그림책의 내용을 주제로 한 설치작품과 원화들을 전시하고 그림책 멀티슬라이드 공연을 진행한다. 월요일 휴관.

갤러리 현대 1층에 들어서면 눈높이와 몸높이를 어린이에 맞춘 가구디자이너 이종명의 의자와 테이블이 눈에 띈다. 벽에는 ‘토끼전’ ‘심청전’ ‘시집간 돼지 순둥이’ ‘개구리 왕자는 셋째딸의 신랑’ 등 이야기책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어린이들은 바퀴 달린 나무 기린을 탄 채 전시장을 누빈다. 두아트 갤러리에서도 이같은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 현대 2층에서는 설치미술가 10명이 국내외 동화와 그림책을 모티브로 공간을 새롭게 재현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놀이형 전시장인 셈. 구불구불 미로처럼 서 있는 고성을 지나 몸을 뒤틀리게 비춰주는 요술거울 앞에 서 본다. 벽에 붙어있는 자석조각을 이용해 벽화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새하얀 거울나라에서는 신발을 벗고 눈처럼 깔린 하얀 조약돌을 밟는다. 피노키오 코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을 보아도 즐겁고 빨간 마녀 모자가 매달려 있는 유리전시장 아래서 손바닥 발바닥을 찾아보아도 재미있다.

지하 전시장에서는 ‘삐비이야기’(창작과비평사) ‘마지막 거인’(어린이디자인하우스) ‘짱뚱이와 황토의 열두달 일기’(파랑새어린이) ‘털끝 하나도 건드리면 안되기’(프뢰벨) 중 매일 두 작품이 14∼15회 상연된다. 입장료 어른 5000원, 3세 이상 어린이 3000원.

갤러리 현대는 전시기간인 다음달 10일까지 ‘동그라미 상상 그림책 공모전’을 갖는다. 이 그림책에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한컷을 발췌해 응모하면 된다. 수상작은 미술여행전이 끝난 뒤인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두아트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 밖에 방학기간 어린이들이 가볼만한 미술행사는 다음과 같다.

▽하대리 여름숲속 미술제=17일∼8월 15일 강원 횡성군 우천면 하대리.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 주말(토 일요일)에 초중등생 대상 미술교실 개최.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타일 모자이크’와 천에 그림을 그려보는 ‘걸개그림 그리기’ 진행. 참가비 1만원. http://cafe.daum.net/studioharim 033-345-0351

▽삼성어린이박물관 ‘창의적인 미술나라’=19일∼8월 24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4시반, 문자그림 그리기 꽃잎그림 그리기 등 요일별 프로그램 진행. 5세 이상 어린이 대상, 참가비 1000원. 02-2143-3600

▽운보의 집 문화예술체험 여름캠프=21∼25일과 7월 28일∼8월 1일 각각 4박5일간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서 열리는 미술캠프. 운보 김기창 화백을 기리는 운보문화재단 주최. 한지만들기 도예체험 동양화배우기 진행. 초등 4년∼중학교 3년 대상. 참가비 20만원. 043-213-1203

▽바탕골예술관 ‘유쾌한 정글’=23,24, 30, 31일과 8월 6, 7, 13, 14일 경기 양평 바탕골예술관. 부채작업 천연비누만들기 초벌머그컵 작업 미술관 투어 진행. 참가비 어린이반 4만원, 부모님반 2만원. 031-774-0745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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