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거품 빠진다

  • 입력 2003년 7월 15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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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아파트 분양가를 인하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발표된 뒤 투기 거품이 빠지고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수도권 분양현장을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뚜렷하다.

풍림산업은 19일부터 경기 파주시 금촌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풍림 아이원'의 평당 분양가를 당초 계획인 670만~680만원에서 620만원으로 낮췄다고 15일 밝혔다.

박은현 풍림산업 주택사업팀장은 "파주 일대가 신도시로 지정된 뒤 부동산값이 급등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으나 최근 시장 상황이 급변해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풍성주택도 16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화성시 동탄면 '풍성 신미주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55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당초 동탄신도시와 인접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평당 600만원 선에서 검토됐다.

현대건설과 우림건설은 처음부터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조금 낮게 책정했다.

현대건설이 수원시 매탄동에 짓는 '현대 홈타운'의 평당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70만원 정도 싼 625만"<735만원. 우림건설이 남양주시 호평지구 인근에 분양하는 '호평 우림 루미아트'는 30만~40만원 낮은 539만원이다. 두 아파트는 14일부터 청약 접수 중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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