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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수로 9월초 철수…사실상 사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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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수로 9월초 철수…사실상 사업중단

입력 2003-07-15 06:38수정 2009-09-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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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건설 사업을 위해 설립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금호사무소(신포 지구 소재) 미국 대표가 9월 초에 철수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정보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이미 4월 경수로 건설사업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사무소의 미국 대표 철수는 사실상 경수로 사업의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표는 8월 말까지 철수 준비를 끝낸 뒤 곧 철수할 것이며 이어 일본 대표도 철수하게 될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은 8월 이후 사무소 운영예산도 배정해 놓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금호사무소에는 한미일 3국 대표를 포함해 6명이 근무 중이며 3국 대표간 협의로 의사 결정을 해왔다. 미국 대표가 철수하면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없게 돼 사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만큼 북한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이 한미일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KEDO 집행이사국에서도 탈퇴해 경수로 공사를 완전히 종료시킬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13일 하와이에서 열린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2, 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정책협의회 등에서 사업 중단여부를 논의했으나 한국과 미국의 입장 차이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경수로 건설의 공정 변경과 속도 조절을 통해 사업을 계속 유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미국은 중단을 요구했고 일본의 입장은 일시 중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국은 경수로 핵심 부품에 대한 라이선스를 모두 미국 기업이 갖고 있는 만큼 미-북간 원자력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KEDO는 1994년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고 경수로 2기를 건설해주기 위해 설립된 기구. 97년 8월 공사에 들어간 경수로 1호기는 6월 말 현재 공정의 31.1%가 진행됐으며 12억2300만달러가 들어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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