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시내버스 노선 '넷중 셋 적자'

  • 입력 2003년 7월 14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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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시내버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운송원가에 못미치는 수익을 올리는 ‘비수익노선’을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비수익 노선 재정지원을 위해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한 달간 울산지역 시내버스 7개사 소속 537대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원가산정 및 운송수입금 조사’를 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98개 노선 가운데 운송 수익금이 원가보다 많은 ‘수익노선’은 25개(26%)에 불과한 반면 ‘비수익노선’은 73개(74%)였다.

조사대상 시내버스 가운데 51.6%인 276대가 비수익노선을 운행하고 있었다.

일반형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운송원가가 36만4165원인데 비해 수익금은 35만5043원으로 9122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형 시내버스는 4697원(운송원가 37만969원에 수익금은 35만6272원), 중형 시내버스는 11만4401원(운송원가 25만5015원에 수익금은 14만614원)의 적자가 발생해 운송원가 대비 연간 적자 규모는 총 27억3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12월 운송수입금 조사 때의 연간 적자규모 64억8700만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37억 4800만원(57.8%) 감소한 것으로 3월 요금인상(평균 7.7%)으로 적자 폭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는 이번 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체의 연간 손실액 가운데 상반기 지원금 13억1100만원을 업체별 차량 보유대수와 운행실적 등에 따라 14일 지급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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