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6월 모 대기업 S회장에게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휴대전화인 ‘대포폰’을 이용해 수차례 전화를 걸어 “재판에 계류 중인 그룹 비리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주겠다”며 “신당 창당 자금이 필요하니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현금으로 1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다.
조씨는 또 5월 한 여당 의원에게 10여차례 전화해 “야당에서 32명이 탈당해 여당으로 가려는데 영입 자금이 필요하니 힘을 좀 써 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조씨는 유 수석비서관과 목소리가 매우 흡사했으며 이 때문에 피해자들도 한때 사실로 믿고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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