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민주화 공동투쟁위’ 출범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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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23개 단체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동덕민주화와 무능족벌사학척결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상임공동의장 한상권·韓相權) 출범식을 갖고 이날부터 14일간 진행되는 동덕여대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엄정하게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총장의 독단적인 대학 운영과 족벌재단의 전횡으로 교수와 학생의 연구·학습 환경이 황폐화됐다”며 “교육부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를 통해 동덕여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재단이 학점 당 등록금제를 도입해 전국 최고 수준의 등록금을 거두고 있지만 최근 3년 동안 교육비로 사용된 비율은 전국 최저인 56%에 불과하다”며 “2003년 현재 1200억원의 등록금이 적립돼 재단에 의해 전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학 여성학과 김경애(金慶愛) 교수는 “14일부터 실시되는 교육부의 동덕여대에 대한 종합감사는 참여정부 출범 후 사립대학에 대해 실시되는 최초의 감사”라며 “이는 사학비리와 부패에 대한 이 정부의 조치를 보여주는 시금석(試金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교육부의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교수들의 철야 교내 천막농성 및 교육부와 청와대 앞 1인 시위, 교수와 학생 5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부산간 자전거 국토대장정’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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