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어린이 참치회 자제를”식약청 “메틸수은 해로워”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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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산부나 가임여성, 유아 등은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냉동 참치와 상어를 주 1회 이상 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청은 한국 국민의 경우 외국인에 비해 냉동참치와 상어 고기의 섭취량이 적지만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섭취제한 권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냉동 참치와 상어의 1회 섭취량은 1인당 70∼80g이 적당하다는 것. 메틸수은은 횟감이나 캔(깡통)용 냉동 참치에 모두 들어있지만 상대적으로 횟감에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메틸수은은 소화관과 폐에 흡수가 잘 되고 중추신경계와 태아 조직에 농축돼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식약청은 어류가 물에서 메틸수은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어류에 메틸수은이 함유돼 있으나 특히 상어와 황새치 같은 육식성 어류에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식품규격청(FSA), 일본 후생노동성 등은 임산부와 가임여성, 유아 등에게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상어와 참치 등 심해성 어종을 많이 먹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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