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MP3'가 뜬다…작아도 재생-녹음-FM수신 척척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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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 제조업체 아이리버(대표 이래환)에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연락을 해 온 것은 작년 6월이었다. 베스트바이측은 “CD방식이 아닌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MP3플레이어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아이리버측은 3개월 만에 목에 걸 수 있는 초소형 MP3플레이어 ‘iFP’를 개발했다.

이처럼 유통업체의 요구로 세상에 나온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목걸이형 MP3플레이어는 128∼256MB 용량의 저장장치를 갖고 있어 MP3파일 재생뿐만 아니라 휴대용 녹음기로도 쓸 수 있다. FM라디오 수신·녹음 기능도 갖추고 있는데다 무게는 30g(배터리 제외)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국내 시장규모가 1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목걸이 MP3의 원조는 아이리버 iFP-100시리즈(www.iriver.co.kr). 베스트바이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모델이며 최근에는 잠수함 모양의 신형 iFP-300시리즈가 나왔다. MP3뿐 아니라 윈도미디어플레이어 형식의 파일도 재생할 수 있으며 FM라디오 녹음 등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값은 저장 용량(128∼512MB)에 따라 22만8000∼39만6000원.

삼성전자도 목걸이 타입의 MP3플레이어 옙(Yepp)55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선두주자인 아이리버를 견제하기 위해 모델별로 1만∼2만원 싼 값에 판매 중. 삼성전자가 저가 경쟁을 하는 희귀한 품목이다.

경쟁제품보다 10만원가량 싼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벤처기업 제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케이원은 최근 엠비트(MBeat·www.mpzine.com)를 내놓고 싼 값을 무기로 빠른 시장 잠식을 노리고 있다.

128MB짜리가 16만5000원, 256MB는 19만8000원에 불과하며 MP3재생, 녹음, FM수신 기능 외에 노래의 가사를 LCD화면을 통해 표시해 주는 영어학습 기능도 갖췄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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