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신보라 한국 첫 ‘은빛 槍’

  • 입력 2003년 7월 14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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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언니의 한국최고 기록(58m98)도 곧 깨보이겠습니다.”

‘한국 육상의 꿈나무’ 신보라(17·충남체고·사진)가 2003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창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신보라는 14일 캐나다 셔브룩에서 열린 여자 창던지기 5차 시기에서 53m74를 던져 중국의 쉐유안(56m8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 지금까지는 2001년 대회에서 이민원이 포환던지기 동메달을 획득한 게 최고의 성적이었다.

충남 남성중 1학년 때인 99년 대한육상연맹의 꿈나무 3기로 선발된 신보라는 이날 자신의 최고기록인 50m77보다 무려 2m97를 더 던졌다. 그의 최대 장점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강한 승부욕. 연습 때보다 실전에 더 강한 것은 그래서다.

대표팀 김기훈 코치는 “신보라는 신체조건(1m71)이 좋은데다 스피드와 순발력도 갖추고 있어 폼만 안정된다면 아시아기록인 63m92(중국 지안 후웨이)를 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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