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 사무실 급증…서울 2.5%-지방 8.3% 공실

  • 입력 2003년 7월 1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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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빈 사무실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서비스회사 ‘샘스’는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연면적 500평 이상 사무실 586동을 대상으로 공실률(空室率)과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공실률은 평균 2.47%로 3월 말(1.92%)보다 0.55%포인트 높아졌다고 14일 밝혔다.

또 지방 대도시는 평균 8.25%로 3월 말(7.06%)보다 1.19%포인트나 급등했다.

빈 사무실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침체로 사무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임대료는 소폭 상승세를 보여 서울은 6월 말 현재 53억4920만원(전세보증금으로 환산)으로 3월 말(53억3199만원)보다 0.3% 상승했다. 지방도 22억5439만원으로 3월 말(22억3040만원)보다 1.08% 올랐다.

이는 대부분의 빌딩이 임대료를 동결시키는 가운데 공실이 적고 장기임차인을 보유한 일부 빌딩을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임대료를 인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샘스측은 “전국적으로 빈 사무실이 늘고 있고 서울의 강남과 여의도권의 대형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임대료도 약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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