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서재응 당당한 제2선발

  • 입력 2003년 7월 1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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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제구력의 달인’ 서재응(26·뉴욕 메츠)이 제2선발로 뛰어 올랐다.

아트 하우 뉴욕 메츠 감독은 14일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면서 그를 전격적으로 제2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나선 서재응의 원래 보직은 ‘땜질용’ 제5선발. 그러나 그는 전반기에서 팀 내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3.64)으로 5승(5패)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불과 3개월여 만에 팀의 기둥으로 자라났다.

18일부터 시작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4연전에 나설 선발 로테이션은 스티브 트랙셀-서재응-알 라이터-톰 글래빈 순.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라이터와 글래빈에 대한 감독의 배려가 보이지만 서재응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제2선발 배치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재응은 19일 2차전에 등판한다.

서재응이 제2선발을 낙점받은 결정적 계기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의 호투. 방망이가 받쳐주질 못해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서재응은 6이닝동안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하우감독은 경기 후 “서재응은 선발의 임무를 다했다. 잘 던졌고 최근 2, 3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계속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14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석 2타수에 안타 없이 2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1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타율 0.239에 7홈런, 23타점, 30득점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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