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캥거루와 오소리, 뉴트리아 고기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고시했다고 밝혔다.
캥거루 고기는 수출국 정부가 발행한 건강증명서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상의 보호동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들여올 수 있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 한국 정부에 캥거루 고기를 식품 원료로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호주에서 예전부터 식용으로 쓰이고 있는 캥거루 고기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식약청은 또 오소리와 뉴트리아 고기의 경우 농림부의 '가축 이외 동물 및 그 식육 위생 검사 규칙'에 따라 위생적으로 도축 처리한 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트리아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등 주로 남아메리카의 하천이나 연못의 둑에 구멍을 파고 서식하면서 수중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사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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