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의원 민주 대선자금 해명 요구

  • 입력 2003년 7월 14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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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고문은 14일 오전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선 자금과 관련한 이상수 사무총장 등의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대선자금을 당내에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조 고문은 "이는 내년 총선과 4년 뒤에라도 따라 다닐 것이다"며 "외부기관에 실사(實査)라도 맡겨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자금과 관련,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의 전체 후원금은 150억원인데, 대기업 등에서 직접 받고 영수증 처리한 게 70억원, 일반계좌로 들어온 게 80억원이다"며 "이 가운데 50억원은 돼지저금통과 국민성금이고, 30억원은 민주당과 가까운 중소기업 등이 일반계좌로 후원한 돈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돼지저금통 성금이 8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오락가락한 이유는 당초 중소기업 등이 억대에서 몇백만원까지 보태준 돈을 '돼지저금통 등'으로 뭉뚱그려 밝히는 바람에 빚어진 현상이었다고 이 사무총장은 해명했다.

한편 정대철 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당과 국회 현안을 마무리한 뒤 검찰에 나가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 굿모닝시티에서 받은 돈은 대가성 없는 후원금이었다"며 "곧 그 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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