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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뚱뚱한 아이' 부모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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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뚱뚱한 아이' 부모가 만든다

입력 2003-07-13 20:16수정 2009-09-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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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 비만 아이를 둔 부모에게 방학은 달갑지만은 않다. 아이들은 냉장고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린다. 주부 이모씨(37·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는 “아이들이 음식을 먹는 양과 속도를 보면 어떤 때는 무서움마저 느낀다”고 전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 정도가 심한 성인 중 어렸을 때 비만 경험이 있는 경우가 전체의 10∼30%에 이르는 것으로나타났다. 비만 아동이 비만 성인으로 발전하는 위험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6∼7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달리 생각하면 여름방학은 부모가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시기다. 단순히 냉장고에서 간식거리를 ‘퇴출’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아이들의 비만을 ‘퇴출’시켜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 비만, 부모가 절반의 책임=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분과위원회 이동환 위원장(순천향대병원 소아과)은 “단기간에 소아비만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의지는 물론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모의 무지가 아이의 비만을 부채질하거나 방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아이가 포동포동 살이 쪄야 ‘장군감’이라고 불렀다. 기름진 음식을 먹인 것은 당연하다. 아직도 아이들은 무조건 잘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햄버거 피자 콜라 등 인스턴트식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비만을 해소하려면 먼저 부모가 비만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 성인과 달리 어린이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늘어나면서 일어난다. 따라서 방심하면 지방 세포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 숫자를 줄이지 않으면 성장기가 지난 후에 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비만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는 반드시 함께 비만교육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생활습관을 바꿔주어라=평소 식단에서 칼로리를 줄이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키는 등 생활습관을 고쳐주어야 한다. 실제 어린이 비만은 아이들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살이 찐 아이들은 운동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체중 때문에 숨이 차고 행동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컴퓨터 사용량이 늘면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비만을 부채질한다. 뚱뚱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함께 놀기를 꺼려하고 그러다 보니 먹을 것과 실내생활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힙합댄스, 축구, 농구, 수영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골라 매일 운동량을 정한 뒤 이를 기록하는 ‘운동계획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운동시간을 30분 정도로 한 뒤 점차 이 시간을 늘린다.

아이들은 음식으로 인해 어느 정도 살이 찌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이해를 시켜줘야 한다. 가령 피자 한 조각을 먹으면 30분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해야 몸무게가 종전대로 유지된다는 등의 사례를 들어 주는 게 좋다. 탄수화물과 지방 식단을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로 대체한다. 튀김 요리는 식단에서 치우고 야채 섭취를 늘리기 위해 조리법을 개선해야 한다.

단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자칫 성장 장애나 뇌의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의 70∼80% 수준으로 열량을 조절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레포츠 즐기고…살도 빠지고…▼

어린이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라면 비만 캠프나 비만 교실에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강제로 아이를 보내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왜 비만을 떨쳐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도록 한다.

▽비만캠프=캠프에 며칠동안 참가한다고 당장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비만의 위험에 대해 인식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분과위원회는 28∼30일 충남 천안시 북면 유성농장에서 초등학교 2∼6학년을 대상으로 제5회 소아비만캠프를 갖는다. 아이들이 올바른 식이요법과 건강요법을 스스로 깨닫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서울YMCA가 다음달 7∼9일 강원 횡성시 성우리조트에서 갖는 ‘날씬이 레저캠프’는 운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살을 빼는데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로 체질에 맞는 운동 종목과 운동량을 체크해 운동계획표를 작성해 준다. 또 하이킹, 수상 래프팅, 체험활동 등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스포츠 레저활동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비만교실=며칠간의 공동생활이 어색하거나 또 다른 이유로 인해 비만 캠프가 부담스럽다면 매일 ‘출근’하는 비만 교실을 고르는 것도 좋다.

덕성여대는 21∼25일(1기), 28∼8월 1일(2기) 두 차례에 걸쳐 ‘부모와 함께 하는 비만 상담교실’을 운영한다. 식품영양학, 심리학, 교육학, 체육학 교수 등이 참여해 영양교육, 심리상담, 향기요법 등을 제공한다.

경희대 강남한방병원에서는 21, 22일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에서 ‘한방소아비만교실’을 운영한다. 생활습관을 고치는 방법, 스트레칭, 한방기공체조 등을 가르치며 심리치료도 병행한다. 경희대 임상영양연구소도 24∼25일 ‘엄마와 함께 하는 어린이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은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어린이 비만교실’을 운영한다. 개인별로 비만과 관련된 위험요소를 체크하고 식이 및 운동처방을 내린다.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비만 캠프-교실 일정표
제목주최날짜장소모집 인원참가비연락처
소아비만캠프대한비만학회7/28∼30충남 천안30명(초등 2∼6년)15만원02-709-9338
날씬이레저캠프서울YMCA8/7∼9강원 횡성40명(초등 전학년)9만2000원02-735-4612
비만상담교실덕성여대7/21∼25덕성여대 각 15명(초등4∼6년)10만원02-901-8443
7/28∼8/1
한방소아비만교실경희대 강남한방병원7/21∼22서울 강남20명(초등2∼6년)10만원02-3457-9009
어린이건강교실경희대 임상영양연구소7/24∼25경희대 50명(초등 전학년)10만원02-961-0934
어린이 비만교실한림대 성심병원7/23∼8/13병원 내20명(초등 전학년)15만원031-380-1781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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